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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가 큐레이팅한 전시 **‘Post-Painterly Abstraction’(포스트-페인터리 애브스트랙션)**은 1964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열린 중요한 전시로,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 이후의 새로운 예술 경향을 탐구한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전통적인 붓질의 강조를 벗어나, 색과 형태의 순수한 시각적 효과를 추구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상미술을 소개했습니다.
1.클레멘트 그린버그 전시회 의미
‘Post-Painterly Abstraction’**이라는 용어는 미술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였던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명명한 것으로, 추상표현주의의 극적인 붓질과 감정적 표현에서 벗어나 더 객관적이고 차가운 접근을 추구하는 새로운 추상미술을 의미합니다. 추상표현주의의 반작용 :추상표현주의는 1940년대와 5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예술 운동으로,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같은 작가들이 주도했습니다. 이 운동은 작가의 주관적인 감정과 표현을 강조했으며, 큰 붓질, 강렬한 색채, 즉흥적인 접근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에 대한 피로감이 예술가들 사이에서 감지되었고, 새로운 시각적 언어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Post-Painterly Abstraction'은 바로 이러한 변화의 맥락에서 탄생했습니다.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영향력:그린버그는 20세기 중반 미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 중 한 명으로, 추상표현주의의 성장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추상표현주의의 지나치게 감정적인 특성과 주관성에 비판적이었으며, 더 냉철하고 분석적인 미술 형식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술이 더 순수한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었고,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는 그의 이러한 미적 이상을 반영한 전시였습니다. 그린버그는 색과 형태가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회화를 지향하며, 예술에서의 내러티브나 상징성을 제거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삭면 추상과 경계 없는 색의 사용:‘Post-Painterly Abstraction’은 기존의 붓질을 벗어나, 색과 형태를 중심으로 한 순수 시각적 효과를 탐구하는 스타일을 지칭합니다. 이 전시에서 소개된 예술가들은 대개 물감을 캔버스에 얇게 펴 바르거나 경계가 없는 삭면을 사용하며, 그림의 표면적 특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특히 삭면 추상(Color Field Painting)과 하드 에지 페인팅(Hard-Edge Painting)의 발전과 관련이 깊습니다.
2. 특징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는 특정한 시각적 특징과 스타일적 경향을 가진 작품들을 모아 전시한 것이특징이며, 이는 당시 미술계의 중요한 변화를 반영했습니다.색면 추상(Color Field Painting) :삭면 추상은 추상표현주의의 강렬한 붓질을 피하고, 넓은 색의 면을 사용하여 회화의 색 자체를 탐구하는 예술적 접근입니다. 이 스타일은 주로 큰 캔버스에 걸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넓고 고르게 펼쳐진 삭면으로 구성되며, 마크 로스코와 같은 작가들에 의해 선구적으로 시도되었습니다.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에서는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와 모리스 루이스(Morris Louis) 같은 삭면 추상 작가들의 작품이 주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색의 흐름과 투명성, 그리고 캔버스의 질감 자체를 강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하드 에지 페인팅(Hard-Edge Painting) :하드 엣지 페인팅은 색의 명확한 경계와 기하학적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회화 스타일입니다. 이는 삭면 추상과는 다르게, 색의 경계를 날카롭게 구분하고 색채의 대비를 극대화하는 접근을 취합니다. 전시에서는 엘즈워스 켈리(Ellsworth Kelly), 케네스 놀랜드(Kenneth Noland)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이 스타일을 대표했습니다. 이들은 색의 조합과 대조, 기하학적 패턴을 통해 시각적 긴장감을 유도했으며, 그린버그는 이러한 접근이 예술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물감의 물리적 성질과 표면 탐구:'Post-Painterly Abstraction'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물감의 물리적 성질과 캔버스 표면 자체를 탐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헬렌 프랭켄탈러는 캔버스에 물감을 직접 붓거나 흘려보내는 기법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붓질 대신 물감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후에 ‘스테인드 페인팅(Stained Painting)’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캔버스 표면과 물감이 하나로 융합되는 효과를 추구했습니다. 이는 회화에서 붓질의 흔적을 최소화하고, 표면의 일관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징을 갖게 했습니다.
3. 영향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는 그린버그의 미학적 이념과 1960년대 미국 미술계의 흐름을 반영한 전시로, 이후의 현대 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추상미술의 순수성 강조 :'Post-Painterly Abstraction'은 추상미술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예술이 스스로의 형식적 언어에 집중해야 한다는 그린버그의 관점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예술에서의 감정적 요소나 내러티브적 요소를 제거하려는 시도였으며, 색과 형태의 순수한 시각적 경험을 추구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이후 미니멀리즘과 같은 현대 미술 운동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예술의 본질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Post-Painterly Abstraction'의 색과 형태에 대한 탐구는 이러한 미니멀리즘 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회화에 대한 시각적 경험의 변화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는 관객이 회화를 감상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추상표현주의가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표현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려 했다면, 'Post-Painterly Abstraction'은 색과 형태 자체가 시각적 경험의 중심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는 회화를 감상할 때 감정적 해석이나 내러티브적 이해보다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강조하게 만들었으며, 현대 미술에서 회화가 갖는 의미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 회화에 미친 장기적 영향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는 단순히 일회성 전시가 아니라, 이후 현대 미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색의 순수한 사용과 표면의 강조는 이후의 다양한 예술 운동과 작품에서 다시 나타났으며, 이 전시는 색채 이론과 시각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물감의 물리적 성질과 캔버스의 특성을 탐구하는 접근은 이후 현대 회화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Post-Painterly Abstraction’ 전시는 추상표현주의 이후의 새로운 회화적 경향을 탐구하며, 색과 형태의 순수한 시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예술 운동을 제시했습니다.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비평적 관점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추상미술의 발전과 회화의 개념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전시는 감정적 표현을 넘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후 현대 회화의 다양한 흐름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