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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iens de la Terre 전시 배경과 작품 밎 영향

by talk6973 2024. 10. 21.

Magiciens de la Terre
Magiciens de la Terre

 

 

Magiciens de la Terre’ 전시회 (1989)**는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전시 중 하나로, 국제적인 예술 담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전시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전시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와 라 빌레트(La Villette)에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예술가들을 하나의 전시 공간에 모아 현대미술의 다원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서구 중심적 미술사적 서술을 탈피하려는 시도와 더불어 비서구권 예술가들의 창작물을 주류 미술계에 소개한 첫 시도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전시작품밎 결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Magiciens de la Terre 전시 배경

 

 

‘Magiciens de la Terre’ 전시의 기획자는 장 위베르 마르탱(Jean-Hubert Martin)으로, 당시 서구 미술계에서 논의되던 현대미술의 보편성과 세계화에 대한 질문에서 이 전시는 출발했습니다. 1980년대까지의 국제 현대미술 전시는 대부분 서구, 특히 유럽과 미국 예술가들에 집중되어 있었고, 비서구권 예술가들은 '이국적'이거나 '민속적'이라는 관점에서만 조명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르탱은 ‘Magiciens de la Terre’를 통해 미술의 보편적 언어를 탐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을 동일한 출발선에 놓고 평가하려 했습니다.

마르탱은 전시를 기획하며 서구 예술의 우월성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예술 담론을 비판하고,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창조되는 예술을 서구 예술과 동등하게 다루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는 당시 예술 세계에서의 식민주의적 관점을 넘어서기 위해 ‘마술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예술 창작 행위를 단순히 지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이 아닌 직관적이고 초월적인 경험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이 전시의 제목에서 ‘마술사들’(Magiciens)은 창작자의 신비로운 능력과 예술적 실천의 초월성을 의미하며, 이는 특정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가치를 내포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 전시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예술의 국경을 허물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서구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최초의 대규모 시도였으며, 이후 전개된 다문화주의적 미술 전시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 작가

 

 

‘Magiciens de la Terre’ 전시는 서구와 비서구를 균등하게 대표하는 100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구성되었습니다. 그중 절반은 서구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비서구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었습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구성이었으며,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예술가들이 처음으로 국제적인 무대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서구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비서구권에서 초청된 예술가들은 대개 서구 미술계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이었으며, 그들의 작품은 서구의 전통적인 미술 형식과는 매우 다른 표현 양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말리의 도곤(Dogon) 부족 예술가나 인도, 멕시코, 태국의 전통적 장인들은 자신들의 지역적, 문화적 전통에 기반한 작품을 전시하였으며, 이들은 서구의 미술관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종류의 예술이었습니다.이 전시에 참여한 서구 예술가들 역시 당시 현대미술의 선구적인 인물들이었습니다. 제프 쿤스(Jeff Koons), 안셀름 키퍼(Anselm Kiefer), 그리고 리처드 롱(Richard Long)과 같은 예술가들이 서구를 대표하여 참가하였고, 그들의 작품은 서구 미술계의 실험적이고 개념적인 예술적 경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비서구권 예술가들의 작품은 서구 예술과 대등하게 놓였으며, 마르탱은 이들을 단순히 민속적이거나 전통적인 맥락에서만 이해하지 않고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가 예술가들 간의 실질적인 동등성을 구현했는가에 대해서는 이후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3. 영향

 

 

 

‘Magiciens de la Terre’ 전시는 당시 예술계와 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첫 번째 논란은 ‘누가 글로벌 예술을 정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비서구 예술가들이 과연 자신들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존재인지, 또는 그들이 서구 큐레이터의 시각에 의해 선택되고 해석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서구 중심적 시각이 여전히 잔재하고 있음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로, 이 전시가 비서구 예술을 어떻게 다루었는가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비서구 예술가들이 자신의 지역 문화적 맥락에서 창작한 작품들이 서구의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놓이면서 본래의 의미와 맥락을 잃고, 오히려 이국적이고 낯선 것으로 소비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자들은 비서구 예술이 서구의 미술계에서 '이국적'인 것으로만 여겨지는 경향을 비판했습니다. 마르탱이 의도한 바와는 달리, 전시는 비서구 예술가들을 ‘마술사’로 취급함으로써 그들의 작업을 비이성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것으로 축소해 버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agiciens de la Terre’는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전시는 이후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에 있어 비서구권 예술가들을 초대하고, 이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다루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미술관들이 서구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이 전시는 이후 비서구권 예술가들이 국제 미술 무대에서 더 큰 주목을 받게 되는 흐름을 촉발하였으며, 다문화주의와 탈식민주의 미술사적 논의에 있어 중요한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이는 예술의 글로벌화와 함께 현대미술의 지형을 넓히는 데 기여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Magiciens de la Terre' 전시는 1989년 당시 서구 중심적 예술 담론에 큰 도전장을 내밀었고, 비서구권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 전시는 오늘날에도 세계 현대미술의 다원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